Background Image
Previous Page  10 / 139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10 / 139 Next Page
Page Background

10

서울대교구 역사

1. 한국 천주교회의 창설과 조선대목구의 설정

천주교는 한문으로 번역되고 저술된 천주교 서적을 통해 우리나라

에 소개되었고, 이를 학문으로 연구하던 남인 학자들 사이에 신앙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었던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수표교 인근에 있던 이벽의 집에서 김범우, 이벽,

이존창, 지홍, 최인길, 최창현 등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나라에 신앙 공동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늘어가는 신자들로 인해

모임 장소였던 이벽의 집이 비좁아지자, 그해 겨울부터는 명례방

(지금

의 명동)

에 있던 김범우의 집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1785년 명례방 집회가 박해를 받은 이후로, 한국 천주교회는 신유박해

(18 1년)

를 비롯한 크고 작은 박해로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지내야 했

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선조들은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복음을 전파하는 한편, 늘어가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돌볼 성직자를

맞아들이고자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마침내 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조선대목구를 설정하고, 조선에서의 전교와

사목을 파리 외방 전교회에 맡겼습니다.

<명례방 집회>, 김태, 1984년, 명동대성당